2026년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8종이 국내 시장에 동시 상장됐다. ETF 16종과 ETN 2종을 합한 최초 설정액 합계는 4조3,227억원이다. 상장 전부터 시장 관심이 집중된 이유가 있다.
2026년 5월 초 이틀간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한 비중은 약 75%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4조3,019억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9,719억원 순매수했다. AI 서버·HBM 수요 기대가 두 종목의 랠리를 이끈 배경이다.
이 글은 두 종목의 전망을 분석하지 않는다. 이번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의 구조·비용·위험을 정리한다.
카드 숫자, 어떻게 읽나
데이터 카드의 운용보수는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0193W0) 기준 연 0.29%다. 같은 삼성전자 일간 2배 구조를 담는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0195R0)는 연 0.0901%로 보수가 크게 낮다. 기존 코스피200 2배 상품인 KODEX 레버리지(122630)의 보수는 연 0.64%였다. 단일종목 상품들이 기존 지수형 레버리지보다 비용 면에서 낮게 설계됐다는 점은 확인된다.
ETF를 고를 때 광고된 숫자 말고 무엇을 봐야 하는지 종목 불문으로 정리한 가이드: 국내 상장 ETF 고르는 법 — 광고 보수 말고 실부담·세후·환노출
‘일간 2배’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오늘 삼성전자가 5% 오르면 이 ETF는 약 10% 오른다. 그러나 이것이 장기 누적 2배를 뜻하지는 않는다. 레버리지 ETF의 추종 기준은 ‘오늘 하루’다. 이 구조가 만들어내는 효과가 음의 복리, 즉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이다.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
음의 복리는 수치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기초자산이 100에서 20% 하락해 80이 됐다. 이후 25% 상승해 다시 100으로 회복됐다. 누적 수익률은 0%다. 그런데 2배 레버리지 ETF는 어떻게 될까. 100 → 60(−40%) → 90(+50%), 기초자산이 제자리를 찾아도 ETF는 −10%에 머문다. 횡보·등락장에서 레버리지 ETF 가치가 서서히 잠식되는 이유다.
단일종목 집중 리스크도 빠뜨릴 수 없다. 코스피200 2배 ETF는 수백 개 종목을 분산해 담는다. 이번 상품은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단 한 종목에 2배를 건다. 종목 고유 악재(실적 쇼크, 고객사 이탈, 수율 이슈, 규제)가 발생하면 분산 효과 없이 손실이 가속된다. 가격제한폭(±60% 적용 여부)과 파생형 과세 구조는 증권사 화면·상품설명서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한국 증권사에서 담는 법
이번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운용사별로 보수 차이가 크다.
| 구분 | KODEX 삼성전자 2배 | TIGER 삼성전자 2배 | KODEX SK하이닉스 2배 |
|---|---|---|---|
| 종목코드 | 0193W0 | 0195R0 | 0193T0 |
| 기초자산 | 삼성전자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추종 방식 | 일간 수익률 2배 | 일간 수익률 2배 | 일간 수익률 2배 |
| 총보수 | 0.29% | 0.0901% | 0.29% |
| 핵심 확인 | 거래대금·괴리율 | 보수·거래대금 | 거래대금·괴리율 |
삼성전자 일간 2배를 담는 상품 중에서는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0195R0)가 연 0.0901%로 보수가 가장 낮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0193W0)는 연 0.29%다. 보수 차이가 3배 이상이므로, 같은 구조라면 보수가 낮은 상품이 장기 보유 시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SK하이닉스 일간 2배 상품 중에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0193T0)가 최초 설정액 1조3,665억원으로 AUM이 가장 크다. AUM이 클수록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안정적이다. 보수는 KODEX 기준 연 0.29%로 확인된다.
기존 KODEX 레버리지(122630)와의 차이도 짚어볼 만하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전체를 2배로 추종한다. 이번 상품들은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1개 종목만을 2배로 따른다. 분산도와 집중도가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다.
계좌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파생형 레버리지 ETF는 ISA·연금 계좌에서의 매수 가능 여부와 과세 방식이 일반 주식형 ETF와 다를 수 있다. 보유·매매 전 증권사 화면과 상품설명서에서 개별 확인을 권장한다.
정리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두 종목의 단기 방향성에 집중하려는 투자자가 참고할 수 있는 도구다. 전제 조건이 있다. 음의 복리 메커니즘과 단일종목 집중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이해한 상태여야 한다. 장기 적립식 보유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성격에 가까운 상품이다. 어떤 상품이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허용 수준에 맞는지는 독자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K-ETF —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0193W0) — 티커·상장일·총보수·추종지수 확인
- ETFShopping —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0193T0) — SK하이닉스 상품 티커·보수·과세 표기 확인
- 연합뉴스 2026-05-27 — 18종 동시 상장 및 최초 설정액 — 설정액 4조3,227억원, 음의 복리 예시 인용
- 아시아타임즈 2026-05-22 — 상품별 보수·설정액 —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배경 및 보수 비교
- 파이낸셜뉴스 — 코스피 랠리 시총 기여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기여도 75%, 외국인 순매수 데이터
